안녕하세요, Cobak의 Danny 입니다.
코박이 2018년 3월 런칭 이후 코박라이브, 이더리움 지갑, 토큰 세일 등 유저들에게 필요한 기능들을 추가하며 성장해왔습니다. 코박은 2019년 7월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하고 성장하기 위해 EOS 지갑을 필두로 여러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EOS는 무엇인가
2017년 Dan Larimer가 Steem에서 나와 CTO로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CEO Brendan Blumer와 뭉쳐 Block.one이라는 회사를 만들고 3세대 블록체인을 표방하는 EOS 프로젝트를 2017년 5월 발표하였습니다. Dan Larimer는 위임지분증명(DPoS) 방식을 도입하여 비트쉐어, 스팀잇을 만든 천재 개발자로 유명합니다.
EOS.IO는 이더리움 킬러로 불리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프로젝트입니다. 특이하게도 2017년 5월 발표 이후 6월부터 약 1년간 ICO를 진행했습니다. EOS 토큰을 10억 개를 발행하여 20%에 해당하는 2억 개를 2017년 6.26~7.1 약 5일간 판매했으며 이후 70%에 해당하는 물량을 350일간 매일 2백만 개씩 판매하였습니다. 모든 토큰이 판매된 후 2018년 6월 EOS메인넷을 발표했으며 EOS 코인은 2019년 6월 10일 현재 Coinmarketcap 기준 시총 6조 6천억으로 전체 6위에 있습니다.
EOS.IO와 EOS의 차이점
EOS.IO와 EOS를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EOS.IO는 EOS가 사용하는 블록체인 프로토콜입니다. EOS.IO는 Block.one이 개발하고 있는 빠르고 안전하며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프로토콜로서, 쉽게 말해 소프트웨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EOS.IO를 사용하여 처음으로 만들어진 메인넷이자 퍼블릭체인 이름이 EOS입니다. EOS 체인에서 사용되는 토큰 이름 또한 EOS라고 쓰입니다. EOS DApp들의 경우 데이터가 EOS 체인 위에 기록되지만, TELOS와 같은 EOS.IO를 사용해 만들어진 프로젝트의 경우 EOS 체인과 데이터가 공유되지 않는 독립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게 됩니다. TELOS는 EOS와 마찬가지로 EOS.IO를 사용함으로써 뼈대는 같지만, 프로젝트 목적에 맞게 코드가 일부 수정된 별도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시스터체인, 코드 포크)라고 볼 수 있습니다.
EOS의 장점
- 속도 및 확장성
비트코인의 경우 거래 처리 속도 초당 7건으로 굉장히 느린 편입니다. 이더리움 또한 시간을 거듭할수록 많이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 초당 20~30건 정도에 불과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모든 거래에 대한 증명 및 검증을 필요로 합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경우 수백만 개의 노드들이 Proof of Work 합의 알고리즘을 통해 검증하는 반면, 이오스는 21개의 Block Producer (BP)가 거래를 검증하고 블록을 생성됩니다. EOS의 경우 초당 3,000개, 최대 4,000개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https://eosflare.io/ 에서 실시간 속도를 볼 수 있다)
- DPoS (Delegated Proof of Stake) 합의 알고리즘
DPoS 합의 알고리즘은 Dan Larimer가 자랑하는 합의 알고리즘입니다. 원장 검증 및 EOS 블록체인 운영에 있어 필요한 거버넌스를 토큰 보유자들이 선출하는 구조로, 총 21명의 대리인이 노드가 되어 이를 운영하게 됩니다. 21명의 BP는 토큰 홀더들의 투표로 선정되며, 투표자는 자신의 EOS 보유 지분에 비례하여 투표권을 더 많이 소유하게 됩니다. 투표는 실시간으로 집계되어 BP가 매일/매시간 바뀔 수 있습니다. BP들은 노드를 운영함으로써 얻게 되는 EOS 보상을 수익을 가져가게 됩니다. 전체 블록체인의 안정성이 21명을 통해 관리되기 때문에 EOS를 비롯한 DPoS 블록체인은 충분히 탈중앙화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 수수료
EOS는 수수료가 없는 플랫폼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 유저들에게 부과되는 거래 수수료는 없습니다. 블록체인에서 수수료 제로는 아직까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모든 블록체인 네트워크에는 노드들이 컴퓨팅 파워를 소모하며 검증하고 유지하기에 그들에게 누군가는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더리움의 경우 블록생성자는 대가로 채굴 보상 뿐만 아니라, 해당 블록에 포함된 거래에 대한 수수료 또한 Gas라는 명목으로 수취합니다.
하지만 이오스는 조금 다른 자원(수수료) 임대라는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실제 돈을 지불하는 것은 개발자 측에서만 지불합니다. 그러므로 개인 유저가 지불하는 수수료는 무료라고 알고 있는 것입니다. 자원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원(Resource) 임대
EOS는 수수료 지불이 아닌 자원 임대라는 것을 도입했습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사용할 때는 컴퓨팅 리소스가 들어가게 됩니다. 이더리움의 Gas 또한 리소스를 사용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입니다. EOS에서는 그러한 리소스 사용하기 위해 RAM, NET, CPU라는 자원이 필요합니다.
RAM :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
NET (단위 bytes): 네트워크 대역폭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 (많은 거래를 처리할때 필요한 능력)
CPU (단위 microseconds): 데이터 연산 처리를 위해 필요한 자원(복잡한 거래를 처리할때 걸리는 시간)
EOS에서는 위 3가지 자원을 구매/임대하는 것이 일종의 수수료 지불 개념이며, 유저들은 NET과 CPU를 Staking이라는 개념을 통해 임대하며, 개발자는 RAM 구매를 통해 필요한 리소스를 확보해야 합니다.
유저들은 NET과 CPU 자원을 임대를 받아서 사용합니다. 여기서 Staking/Unstaking이라는 것이 나타납니다. Staking 이란 EOS를 거래하지 않고 비활성화 상태로 보관(Lock)한다는 뜻입니다. Unstaking은 Staking 해놨던 코인을 거래하기 위해 다시 활성화시키는 것 입니다. Staking 하면 바로 EOS를 거래할 수 없게 금고에 넣어두게 되며 CPU와 NET을 Staking 한 EOS에 비례해서 받습니다. CPU와 NET을 다 사용하면 특정 시간이 지나 다시 채워집니다. 정확히는 해당 리소스에 대한 단위 시간 동안의 최대 사용 대역폭을 제공 받게 됩니다. (애니팡의 하트 개념과 동일) 예를 들어, 하루에 1~2건의 거래를 한다면 0.5EOS를 Staking 하면 충분한 CPU와 NET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 동안 10건의 거래를 한번에 진행하고 싶다면 소진한 자원이 다시 채워질 때까지 기다리거나 CPU 및 NET를 추가 Staking 해야 합니다. 이후 더 이상 자원이 필요 없다면 EOS를 Unstaking 해 금고에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Unstaking은 약 72시간이 소요됩니다. 한번에 많은 거래를 소화하거나 복잡한 연산을 수행해야하는 경우에는 더 많은 EOS를 Staking 해야만 합니다. 또한, Staking 된 토큰만이 BP 투표를 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RAM은 개발자가 부담해야 하는 자원입니다. 만약 개발자가 EOS를 기반으로 게임 DApp을 출시한다면 유저들이 필요한 저장 공간(RAM 자원)을 확보해두어야 합니다. RAM은 다른 자원들과 다르게 사고 팔 수 있는 마켓이 존재하며, 여기서 구매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특징으로 인해 EOS플랫폼이 성장하고 DAPP이 활성화될 수록 RAM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을 염두에 둔 몇몇 사람들에 의해 RAM 투기가 발생한 적도 있습니다.
EOS 체인에 지갑 주소를 생성하고 등록하는 과정에서 약 3KB RAM이 소요됩니다. 때문에 EOS 지갑을 만들면서 약 2000원에 해당하는 EOS를 받으며 이 비용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최소한의 NET, CPU를 Staking 위해 들어가며 필요한 RAM을 구매하는데 사용합니다.
DApp 시장에서 주목받는 EOS
DApp이란, Decentralized Application의 줄임말로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된 앱들을 가르키는 단어입니다. 보통 EOS DApp, Ethereum DApp이라고 불리는데 여기서 EOS와 Ethereum은 각각 DApp이 작동하기 위한 인프라 환경을 제공해주는 플랫폼에 해당합니다. (쉽게 말해 App 영역에서 Android와 iOS에 해당).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프로젝트/토큰들은 DApp 프로젝트입니다. 해당 분야는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영역으로 카카오에서도 Klaytn이라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여 6월 말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미 약 30여개에 이르는 다수의 프로젝트들이 Klaytn 플랫폼을 사용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DApp은 꼭 하나의 플랫폼(=메인넷)만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핸드폰 게임이 iOS에도 있고 Android에도 있듯 여러 메인넷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백 개의 블록체인 메인넷 프로젝트가 나오고 있는 만큼 DApp들은 빠르고, 안전하고, 유저 친화적인 메인넷들을 선택하려고 노력할 것이기에 플랫폼 간 경쟁은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2019년 Dapp.com에서 발표한 2018 Dapp 시장 분석 자료에 의하면 EOS는 출시 6개월 만에 약 235개의 DApp과 최대 거래량을 만들어 냈습니다. 6개월 동안 EOS DApp에서만 약 4조에 가까운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아직 이 시장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 거래량의 75%가 도박 관련 DApp에서 이뤄졌으며, 총 17만의 유저 중 67%가 도박 유저들입니다. 도박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EOS Knights를 비롯한 블록체인 게임, EOS 기반 거래소, 지갑, 금융 플랫폼, SNS 등 많은 DApp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EOS의 속도, 확장성, 유저 편의성 등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해가고 있고 많은 유저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시장이 점점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금융뿐만 아니라 게임, 물류/유통, 보험,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만든다면 EOS, ETH, Hyperledger, Tron 등을 이용하거나 새로 만들 것입니다. 옛날에는 회사 내에 각각의 컴퓨터 서버를 가지고 사용했지만 현재는 Amazon, IBM, Microsoft 등의 클라우드 서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어떤 프로젝트가 살아남을지는 모르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몇 천만, 억의 유저들도 수용할 수 있어야 하며, 남녀노소 모두 편하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희 코박은 앞으로 가능성 있는 프로젝트들을 찾아 유저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